안녕하세요. 원자력병원-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한철주 입니다.
태국에서 들개에게 물렸다면, 광견병 예방조치는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. 아래 내용을 꼭 확인하시고 조치하셔야 합니다.
✅ 1. 광견병 위험 여부
태국은 광견병 발생국입니다. 들개에게 물린 상황이라면 광견병에 노출된 것으로 간주합니다.
상처 깊이와 상관없이, 침이 닿았거나 피부가 긁히기만 해도 위험합니다.
✅ 2. 기본 치료 절차 (WHO 권고)
가. 즉시 상처 세척: 흐르는 물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고, 포비돈 요오드 등 소독.
나. 백신 접종 (총 5회 또는 4회 일정):
태국에서 1회만 맞았다면 불충분합니다. 나머지 스케줄을 정해진 일정대로 끝까지 맞아야 합니다.
다. 면역글로불린 주사(RIG) – 고위험 노출 시 필요:
상처가 깊거나, 점막·머리·손 등 고위험 부위였다면 광견병 면역글로불린(RIG) 주사도 첫날 함께 맞아야 합니다.
✅ 3. 태국에서 백신을 맞았다면 괜찮은가요?
태국의 주요 병원에서는 WHO 권고에 따른 백신 사용 중이므로 대체로 안전합니다.
그러나 문제는:
- 정확한 백신 종류, 일정, 면역글로불린 여부를 확인할 수 없을 경우
- 백신 보관·관리 상태가 불확실할 경우
이런 경우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감염내과 또는 보건소에 기록 지참 후 내원하여 일정 재조정 또는 재접종 여부를 결정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.
✅ 지금 해야 할 일
- 태국에서 받은 백신 이름, 날짜, 병원 정보 기록 확보.
- 한국 입국 후 즉시 감염내과 진료.
- 남은 접종 스케줄(0일, 3일, 7일, 14일, 28일 중 몇 회 했는지)에 따라 이어 맞거나 처음부터 다시 맞을 수도 있습니다.
- RIG 주사 여부 확인. 안 맞았다면, 상처 부위와 날짜에 따라 늦었더라도 의료진과 상의하여 조치 필요.
⚠️ 광견병은 100% 치명적입니다.
→ 노출 후 접종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.
지금 상태에서 "찝찝하다"는 감정은 정당한 경고신호입니다. 반드시 한국에 돌아오면 진료 받으세요.
필요하다면, 병원에 전달할 수 있도록 영문으로 병원 기록 요청해 오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.